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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뉴스

일 자
2026-01-23 09:01:01.0
제목 : [잠깐] 녹슨 농기계에 새 삶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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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농기계봉사센터 ‘나눔스쿨’ 앞에서 이용백 행정섭외그룹 차장(오른쪽)과 강현승 중앙수리그룹 계장이 지역 상생을 다짐하고 있다.

방치된 농기계를 새것처럼 고쳐온 기업 봉사단이 있어 작은 화제를 낳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 86명이 모인 ‘농기계수리재능봉사단’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2014년 결성 이후 12년간 농가 663곳 농기계 451대를 수리했다.

봉사단은 ‘지역과 동행한다’는 포스코의 기업 가치를 지키고자 만들어졌다. 이용백 포스코 광양제철소 행정섭외그룹 차장은 “일손돕기나 농산물 구매 같은 활동을 해오던 중, 지역에 필요한 일을 더 할 순 없을까 고민한 끝에 2014년 ‘포스코 광양제철소 재능봉사단’을 출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철소 직원 중 철판 가공이나 기계 수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 농촌 곳곳에 방치된 농기계를 고쳐보자는 데 뜻이 모이면서 농기계수리재능봉사단을 꾸리게 됐다”고 전했다.

재능봉사단은 2014년 농기계 수리, 전기, 도배 등 6개 분야, 200여명으로 시작해 2025년 12월 49개 분야로 크게 늘어났다. 참여자수만 2860명으로 제철소 전체 직원 3명 중 1명이 봉사단원인 셈이다.

재능봉사단의 주요 수리 항목은 트랙터 적재함 교체다. 방식도 체계적이다. 먼저 대상 농촌마을을 미리 찾아 수리 신청을 받는다. 이후 적재함 수리에 필요한 철판을 공장에서 가공한다. 현장에선 노후 적재함의 바닥면을 제거하고 부식 방지용 색을 칠한다. 이 차장은 “농가로선 적재함 운반 부담 없이 그 자리에서 수리를 끝낼 수 있는 데다 수리에 들어가는 자재비용·노임을 수십만∼수백만원 아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강현승 포스코 광양제철소 중앙수리그룹 계장은 “부식이 너무 심해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경운기를 현장에서 바로 수리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농민이 미안해서 수리를 신청하지 않은 경운기였지만 엔진이 살아 있어 녹을 제거하고 타이어를 손보니 새것처럼 움직였다”고 회상했다.

재능봉사단은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2016년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 초대 대통령상 수상단체가 됐다.

이 차장은 “지방소멸 시대라고들 하지만 반대로 기업 활동에 따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광양=정성환 기자 ss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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