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몬스터가 충남 공주에서 운영하는 ‘농민카 공주직영센터’에 중고 트랙터가 진열돼 있다. 아크몬스터
경기 불황에 알뜰 소비를 추구하는 농민이 늘면서 중고 농기계시장도 덩달아 성장 중이다. 아크몬스터(대표 이병환)는 중고 농기계를 온라인상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농민카’를 지난해 4월 선보이면서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농민카는 웹사이트·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다. 농가는 이곳에서 제조사 인증을 거친 농기계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아크몬스터가 대동·TYM과 제휴를 맺어 해당 업체의 중고 농기계에 대해 101개 항목을 사전에 진단해 필요하면 수리와 부품 교체를 완료하기 때문이다.
농민카의 또 다른 장점은 시세를 공개해 여러 제품간 값 차이를 비교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농가는 마력별·가격대별로 트랙터·이앙기·콤바인의 중고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농민카는 거래 전 인증된 중고 농기계 내외부를 세척하는 것은 물론 구매 후 6개월 이내엔 사후관리(AS)도 무상으로 해준다.
안응호 아크몬스터 기술이사는 “그간 중고 농기계시장은 차량 상태나 정비 이력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을뿐더러 기준가격조차 없었다”고 진단하면서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기계 상태와 점검 이력을 명시하고 시세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조사 인증 중고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아크몬스터가 충남 공주에 가동 중인 ‘농민카 공주직영센터’는 중고 농기계를 구매하고자 하는 농민에겐 성지 같은 곳이다. 업체 측은 제조사 인증을 마친 농기계를 이곳에 모아 온라인 거래용 정보를 위해 사진을 촬영하고 내부 가상현실(VR) 영상물을 제작한다. 농민이 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중고 농기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고, 구매를 결정하면 거주지까지 ‘무료 탁송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런 구매자위주 서비스가 입소문이 나면서 농민카는 출시 2년도 안돼 연간 12억원 규모의 중고 농기계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최근엔 농업 인공지능(AI)센터를 선보였다. 농민이 농기계 고장이나 병해충 사진을 올리면 AI가 1차 분석과 해결책을 제공하고 전문가가 답변을 보완한다. 병해충 정보는 농촌진흥청과 제휴를 맺어 연동된 데이터를 사용한다.
이병환 대표는 “내년엔 16개 시·군의 농기계임대사업소에 임대 관리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한편 농기계 임대·정비·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고령농민이 첨단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영농현장의 문제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